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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s

아라문의 검에 앞서 아스달 연대기를 먼저 이해하기

by 억척언니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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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이 방영 중으로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작에 해당하는 아라문의 검을 보기 전에 참고할 수 있는 '아스달 연대기'의 대략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타곤과 은섬 부족의 대결과 나라의 근본 

대인류적인 질문을 담고자 한 아스달 연대는 주인공들의 욕망의 불씨로 이야기가 주 스토리를 이루어 나갑니다. 인물들의 욕망으로 끌고 가는 스토리는 몰입감을 주며 청중들을 이끌어 갑니다. 아스달의 연맹장으로 올랐던 타곤은 자신이 이그트임이 발각되면서 연맹인들의 마음을 얻으려던 마음을 포기하고 공포 정치를 시행했습니다. 자신의 길을 막아서는 것은 종교조차도 용납하지 않았고, 연맹 대신 나라를 만들어 군림하는 왕이 되었습니다.  대제관이 된 타야는 살아남기 위해 타곤을 왕으로 세우지만, 자신만의 힘으로 세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합니다. 타야는 백성들을 어여삐 여겨, 노예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은혜로 돌보고, 그런 행적들은 아스달 백성들에게 조금씩 전파되어 갑니다. 태알하는 청동의 비밀을 캐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 해미홀을 고신 하게 한 타곤을 알고는 결코 나눌 수 없는 욕망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타곤과 함께 꿈꾸고 나누려고 했던 권력은 헛된 꿈임을 깨달은 후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타곤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게 되는 태알하는 그것으로 타곤의 발목을 잡고, 타곤의 복수를 꿈꾸는 흰산족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입니다. 시야는 자신과 ㄸ고같이 생긴 배냇벗이 은섬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자신의 아버지 타곤을 왕으로 세우려 하면서도 동시에 어렸을 때부터 꿈에 나타나 항상 자신을 살려준 탄야를 지키겠다는 맹세를 하게 됩니다. 칼인 은섬, 방울인 탄야 그리고 거울인 시야가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을지 청중들은 궁금해집니다. 

 

타곤을 대적할 부족의 등장 

돌담불로 노예로 끌려 갔다 돌아오는 여정에 모모족과 아고족을 만나며 그들에게 이나이신기의 재림이 된 은섬은 그 부족들을 하나로 모아 아스달과의 일전을 예고하게 됩니다. 마침 왕이 된 타곤의 첫 번째 왕명이 아고족 정벌이기에 그들은 다음 시즌에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나라를 세우려는 타곤으로 상징되는 세력과, 부족을 모아 그들과 맞서려는 은섬으로 상징되는 세력의 대결이 메인 스토리로, 문화 인류학에서 자주 던져지는 궁극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욕망과 대결 구도가 살아나며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와 부족으로 남아 살아가는 이들 중 나라가 되는 사람들과 부족으로 남는 이들 중 어떤 삶이 더 가치 있는 것인지 보여 주려고 합니다. 역사적 배경과 판타지 요소를 융합하여 복잡한 인물관계, 정치, 사랑, 그리고 모험 등 다양한 스토리 라인을 풀어내는 시대극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국가와 나라의 개념

거대한 욕망의 산물인 나라와 그 나라들 간의 분쟁과 대립 가운데 어쩌면 소수 부족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부족들의 삶은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공포 정치와 힘을 앞세운 정치하에 경쟁하며 자연의 힘보다 우위에 있기를 원하는 강력한 나라의 힘에 비해 부족들의 삶은 자연과 하나되어 순응하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갑니다. 왕국을 세우고 왕이 되기 위해 "모조리 죽여주겠다"로 폭주하는 타곤과 그 왕국을 무너뜨리려는 은섭의 대결은 국가의 탄생과 자연 그대로의 삶 사이의 대결 구도 이기도 합니다. 조금씩 자신의 지지자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하며 아고족의 지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은섭의 행보는 문화인류학에서 말하는 어째서 어떤 종족은 국가가 되고 어떤 종족은 그래도 종족으로 남았는가에 대한 질문이 그 대결구도에 들어가 있습니다. 역사적 고증과 선사 시대에 대한 강박을 벗어 버리고 판타지 게임 같은 대결 구도를 선명히 그려내며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그려나가니 그 주제의식은 자연히 몰입하게 하며 시청자들이 깊숙이 들어올 수 있게 됩니다. 

 

아라곤의 검에서 주연 배우 캐스팅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송중기에서 이준기로, 김지원에서 신세경으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 3까지 끌고 갔으나 시청률 두 자리를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걸고 있던 기대보다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라곤의 검의 성적표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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