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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s

현생의 개연성과는 무관한 환타지의 소확행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

by 억척언니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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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시작되기 전, 번아웃이 온 저는 모바일 통신을 모두 끊고, 드라마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 JTBC  드라마로 현재 14화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드라마의 배우들의 매력과, 불가항력인 운명적인 사랑이 주는 판타지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필수 요건, 외모, 연기 그리고 유머코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드라마 모두 좋아하는 필자는 현실 도피의 한 방법으로 현생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합니다. 남지훈, 김재한 감독, 노지설 극본의 환타지 성 로맨틱 코미디로,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홍조와 그 금서의 희생양 장신유의 운명적이며 불가항력적인 로맨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로운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 드라마 팬들의 눈을 끌기에 충분하며 사랑스러운 조보아 배우의 연기 또한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불가항력이라는 제목과 다르게 전생과 현생을 넘나 드는 그들의 관계는 전생의 원수지간으로 엮어질 수도 있었던 것으로 드라마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해 줍니다. 한 연인의 갈등 요인으로 집안의 반대, 신분의 차이 등의 진부함이 아닌, 전생의 원수라는 키워드로 보는 이들을 더 애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주술로 시작된 인연이라는 부분은 공감대를 얻기에 어려워 초반의 집중도는 아무래도 낮았을 수 있지만, 인기를 더해가며 판타지의 세계에 모두를 공감하게 하는 힘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꽁냥꽁냥의 수위가 더해가면서 드라마 애청자들의 마음은 더 설레어 갑니다. 

 

전생의 악연을 끊는 화해의 사랑

권선징악 구도의 스토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드라마도 또한 전생의 한의 코드를 해결하는 것은 화해와 사랑이다의 필수 가결 조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불가항력적의 만날 수밖에 없는 것이 필연이고 악연이고 우연인데, 그들은 필연이면서도 악연일 수 있는 저주가 서린 만남으로 얽혀 있게 됩니다. 모든 악연에는 이유가 있듯, 작가는 이 악연의 고리를 끊는 것으로 환타지의 완성을 이루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악연에 얽매이며, 저주에 갇힌 인생을 신이 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악연은 반드시 그 악연을 시작한 사람이 끝을 맺고 세상의 악이 없어지는 유토피아의 세계처럼 모두 사랑하는 관계가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불가항력적 만남이라는 것이 세상의 악한 것을 끊고, 사랑으로 화합하여 화해하며 자손들에게 복을 주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연성의 결여, 그러나 환타지기에 가능한 이야기 

유토피아적 소확행 환상이 이루어지는 판타지를 소망한다는 작가의 인사말에서 알 수 있듯이, 현실적인 개연성을 큰 비중으로 삼고 있지 않는 듯합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이 부분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것은, 모두가 이 개연성에 지친 현생을 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인으로 인한 결과,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왔지만, 현재 나는 지금 똘똘한 집 한 채도 없는 중년, 주식 부자가 되려 했으나, 파란 기둥으로 얼룩진 계좌, 이와 같은 현실적인 개연성으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지니의 램프 요정처럼 나타난 드라마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게 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리뷰로 적어 봅니다. 

 

정주행을 하고 나면 몇 시간 동안 이 드라마 세계에 몰입 되어 있어, 이 기분에 최소 2~3일은 취해서 지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잊고 싶은 현실 또는 마주 하기 싫은 불행 등이 닥쳤을 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해결방법이 없다면, 그 문제에 너무 몰입하는 것보다 잠시 거기서 한 발을 빼 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까 제안해 봅니다. 물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그것을 먼저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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